감사합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1년 6개월 동안의 프로그래밍 공부 끝에 원하는 회사에 취직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취직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냥 전부 제 주위 사람 덕입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1년 6개월간 제가 어떤 부분을 잘했고, 어떤 부분을 못 했는지 되돌아보고자 합니다.
시작
정확히 코딩이라는 것을 시작한 것은 작년 5월 그러니깐 2022년 5월이었습니다. 좋아하던 자동차 정비 일을 부상 때문에 그만두게 되었고, 어쩔 수 없이 다른 일을 찾아보다 뉴스를 통해 우연히 접했습니다. 그전까지 저는 컴퓨터공학과는 컴퓨터 부품을 조립하고 부품을 만드는 것을 배우는 학과인 줄 알았습니다. 네이버나 카카오톡 이런 것들이 프로그래밍으로 돌아가는지 관심도 없었고 상상도 못 했습니다. 하지만 먹고 살아야 했기에 그리고 앉아서 컴퓨터 몇 번 두들기면 돈을 많이 준다는 말에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이클립스로 hello world를 콘솔 창에 띄웠을 때, 별 찍기를 성공했을 때 아주 신나서 친구들한테 자랑했던 기억도 나네요.
그렇게 java의 기본서를 혼자 따라 치면서 언어를 익혀나갔습니다. 그리고 정말 우연히 클린 코드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아마 어디서 신입 개발자면 읽어야 하는 책으로 소개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클린 코드 관련해서 검색하면 우테코 이전 기수 블로그나, 테코블의 아티클이 많이 나와서 자연스레 이런 곳이 있구나 그렇게 우아한테크코스를 접하고 알았던 것 같습니다.
약 1달간 java 언어를 익혀가고, 스프링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스프링은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지 몰라 인프런의 김영한님의 강의를 몇 개 사서 들었습니다. 주구장창 강의만 들으니, 바보가 되는 것 같아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며 들었습니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할 때도 모르는 것들을 검색하면 자연스레 테코블 혹은 이전 기수의 블로그로 와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사람들의 코드는 어떨지 궁금하여 이전 기수의 우테코 팀 깃헙을 가서 거의 모든 팀의 코드를 읽어 봤습니다. 신기하게도 거의 모든 팀의 코드가 다 비슷했습니다. 그리고 다 근거가 있는 코드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아한테크코스에 지원하게 된다면 더 잘하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더 빨리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마음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우아한테크코스
우테코에서 1등 하는 것이 제 목표였습니다. 아쉽게도 우테코는 등수를 매기지기지 않아 1등인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가 저한테 우테코 1등이라 했으니, 목표를 이룬 것으로 하겠습니다.
우테코에서 잘 적응하고 많은 성장을 했던 이유를 다시 생각해 보자면 첫 번째로는 서울에 친구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어쩔 수 없이 남아서 노트북으로 무언가를 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자취방이 맘에 안 들었던 것입니다. 자취방이 맘에 안들다보니 집에 가기 싫었습니다. 잠실 캠퍼스의 소파가 너무 좋았습니다. 그래서 주말, 휴일 상관없이 캠퍼스가 문이 열리는 날에는 하루도 빠짐없이 캠퍼스의 소파에 앉아있었습니다.
레벨 1, 2
처음 우테코에 왔을왔을 때 내향적인 성격이라 걱정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을 한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모두가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모두는 아닐 수도)
그리고 우테코의 미션은 말도 안 되게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미션의 커리큘럼이 기분 나쁠 정도로 제 머리 꼭대기에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미션을 하다 어떤 것에 대해 고민하고 토론을 하다 보면 미션이 끝나있습니다. 그리고 다음 미션을 하다 보면 고민했던 내용과 반대되는 일을 해야 했고 거기서 코드에는 정답이 없다는 것을 많이 느꼈던 것 같습니다. 미션을 구성하시고 강의를 만들어주신 코치님들에게 감사합니다.
레벨 3, 4
레벨 1, 2가 끝나면 팀 프로젝트를 합니다. 팀 프로젝트의 주제는 랜덤으로 배정된다고 합니다. 배정되기 전 전기차 프로젝트만 아니면 다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일평생 초등학생부터 지금까지 자동차와 관련한 인생을 살아와서 자동차는 이제 그만하고 다른 도메인을 겪어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전기차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지금은 카페인 프로젝트를 하게 된 것이 저에게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20년을 자동차만 보고 살았기 때문에 누구보다 도메인을 잘 알 수 밖에 없었고 이러한 것들이 프로젝트를 만들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동차가 아니더라도 멋진 팀원들과 같이 협업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희 팀원 7명 전부 성격도 좋고 똑똑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카페인을 하면서 가장 즐거웠던 것은 데이터가 많아서 성능이 너무 안나온다는 부분이었습니다.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책과 여러 아티클, 컨퍼런스 발표 영상들을 보고 그것들을 직접 적용해 본 것이 저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 목표
이번에 우아콘을 다녀왔는데 발표하는 연사분들이 너무 멋있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내년 목표는 우아콘에서 발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발표를 못 한다는 컴플렉스가 있기 때문에 그걸 깨부수고 싶습니다.
결론
제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여러분 모두입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저랑 서울 구경 가실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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